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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할머니의 피자

위암 진단을 받고 

힘들게 항암치료를 견디고 계신 

저희 어머니 삶의 희망 중의 하나는 

7살 된 손녀 제 딸입니다. 


그 손녀의 생일날 

어머니는 힘든 몸을 이끌고 

손녀가 좋아하는 피자를 만들기에 

처음으로 도전하였습니다. 


더구나 옆에서 돕겠다는 며느리의 손도 

물리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께서 하겠다고 고집 피우셨습니다. 


딸의 생일파티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 약속했는데, 

하필 그날 회사에 중요한 업무로 

퇴근이 늦어졌습니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저녁 식사는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왜 좀 더 기다리지 않았냐고 투덜거리며 

어머니가 만든 마지막 피자 한 조각을 

재빨리 집어 들었습니다. 


순간 딸과 아내가 나를 말리려 했지만 

이미 피자는 제 입으로 들어간 후였습니다. 


그런데 그 피자 맛이 이상했습니다. 

내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고 딸과 아내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그때 주방에서 화채를 들고나온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우리 손녀가 피자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아범이 조금만 늦었으면 

한쪽도 못 먹었을걸.” 


아내와 딸이 조용히 미소 지으며 

내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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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떤 음식보다도 맛있고 

어떤 치료보다도 효과적이기에 

우리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